이달 2018년 12월 11일 새벽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김용균(24)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단장(斷腸)의 고통을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김 씨는 남편 김해기 씨와 함께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 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연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김 씨는 전날 오후 2∼6시 고용노동부, 안전관리공단, 원청인 서부발전, 태안화력 협력업체인 한국발전기술과 함께 아들 김 씨가 숨을 거둔 현장을 찾았습니다.
현장에서 본 아들의 작업환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했다는 게 김 씨의 증언입니다. 김 씨는 몇 차례 눈물을 삼키고 가슴을 움켜쥐면서 어렵게 말을 이어 나갔습니다. 힘없이 울먹이며 어깨를 들썩이던 남편 김 씨는 아내의 말을 가로막더니 "너무 미치고 죽을 것만 같다. 제발 우리 아들 좀 살려달라"면서 "열악한 시설에서 우리 아들이 억울하게 죽어갔다"고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1994년생(나이 25세)으로 올해 9월 17일 한국발전기술의 컨베이어 운전원으로 입사한 김용균 씨는 이달 11일 새벽 1시께 설비 점검 도중 기계 장치에 몸이 끼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 씨는 교대 근무자로 오후 6시 30분에 출근해 현장에서 컨베이어 벨트 부품인 아이들러(idler) 이상소음 발생 시 베어링 이상 유무 확인, 낙탄 제거 작업 등을 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