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최초로 우주비행을 했던 이소연(나이는 40세) 박사가 자신이 “(한국의) 우주인 배출 사업이 만들어낸 진정한 상품”이라며 우주인 배출 사업에 대해 후속 계획이 없었다는 점에서 우주과학발전의 관점에서는 성공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답니다.


이 박사는 한국인 최초 우주비행 10년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과학잡지 ‘에피’ 3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답니다. 이 박사는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을 통해 2008년 4월8일부터 19일까지 10일 동안 러시아 소유즈 TMA-12호를 타고 우주에 머물며 여러 실험을 진행했답니다.

이어서 이 박사는 “그때의 저는 우주에 있을 때도 후속사업이 없는지 몰랐고 이후의 다른 계획들이 잡혀 있는 줄 알았던 것이다”면서 “귀환해서 우주인 사업이 3년짜리 단기 사업이었다. 그리고 후속 계획이 없었다는 것을 알고 무척 허탈했다”고 말했답니다.


이 박사는 귀환 후 우주정거장에서 갖고 온 실험결과를 분석하는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우주과학팀이 뭐라도 할 수 있게끔 예산을 따러 돌아다녀야 했다고 말했답니다. “당시의 허망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욱한 것 반, 먼 미래를 계획한 것 반의 이유로 한국을 떠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은 마음이다”고 말했답니다. 그는 “우주인 배출 사업이 한국의 우주과학을 발전시키는 게 목표였다면 정말로 후속 사업도 없고 후속 실험도 안 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것이다”고 덧붙였답니다.


이 박사는 우주인 배출 사업에 대해 “정책 설계가 부실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면서 “그보다는 정책 설계자와 정책 수행자가 바뀌었고 그래서 목표와 방향이 달라졌던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답니다.

해당 잡지에는 이소연 박사가 우주에서 썼던 일기들이 공개됐답니다. 당시 우주인 사업을 추진했던 정부 부서의 이름이 바뀌면서 우주정거장에서 새 부서 이름이 적힌 패치를 바느질해야 했으며, 실험장치에 있던 스티커도 새로 붙여야 했던 일화도 처음 소개됐답니다. 우주에서 멀미와 두통, 소화불량을 겪게 되는 이유와 아울러서, 우주에서 여성 우주인이 생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등 우주체험 이야기도 실려있답니다.


이소연 박사는 지난 2012년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답니다. 그녀는 지금 미국 시애틀의 워싱턴대 공대 자문위원 자격으로 학생들의 연구활동을 돕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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