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몰랐던 김수희, 이순정 모녀의 뭉클한 인생사가 공개됐답니다. 가수 김수희, 이순정은 과거에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동반 출연했던 것입니다. 김수희는 1953년생으로서 고향은 부산이랍니다.
이 두 사람은 같이 산 시간보다 떨어진 시간이 더 긴 모녀였답니다. 김수희는 이순정을 낳고 얼마 되지 않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순정은 걸음마도 떼기 전에 외할머니에게 맡겨졌답니다. 이후 김수희는 이혼, 재혼을 했답니다. 갓 사춘기에 접어든 이순정은 14살 미국 유학길에 올랐답니다.
김수희는 엄마에게 딸이 전부라고 굳게 믿었던 어린 딸 이순정이 자신의 이혼과 아울러서 재혼, 아들 출산으로 인해 혼란스러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답니다. 김수희는 "그래서 이순정은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해보려고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가겠다고 이틀간 밥도 안 먹고 문을 잠가놓고 시위하는 것처럼 하던 것이다. 집에서 갈등이 좀 있었다"고 운을 뗐답니다. 이순정은 "어머니와 나 사이에 빈 공간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답니다.
늦둥이 아들과 다른 대우도 서운함을 느끼게 했답니다. 김수희의 휴대전화 배경화면은 수년간 아들 사진으로 돼 있고, 이순정의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기 때문이랍니다. 이에 이순정은 마치 미운오리새끼가 된 듯한 소외감을 느꼈다고 밝혔으며, 김수희는 "딸을 낳았을 때는 생각도 많았고 기대치도 많았던 것 같다. 아들을 방목하듯이 자유롭게 대해줬던 것들이 이순정 눈에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마음이다"고 말했답니다.
특히 김수희는 이순정이 자신 몰래 가수 오디션을 보러다니고 나*트클럽에서 노래를 하며 반항 아닌 반항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순정을 3년간 보지 않았답니다. 지금도 같은 동네에 위치한 다른 집에서 따로 살고 있었답니다 ㅠㅠ
하지만 핏줄은 인생의 풍파, 그로 인해 쌓인 미움과 서운함보다 강했답니다. 지난 세월동안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에게 서운함을 느꼈지만 최근 함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는 등 모녀로서, 선후배로서 조금씩 마음을 열며 가까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김수희와, 이순정 모녀의 서투르지만 따뜻한 동행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답니다.
아울러 이 두 사람은 이날 방송 말미 김수희가 지금의 이순정 나이였을 적인 1992년 김수희가 한 방송에 출연해 이순정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시청했답니다. 김수희는 당시 "가수이기 전에 아기 엄마로서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가수라는 것 때문에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많다. 그러면서 내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다. 이제 13살 난 딸 아이가 내게 왜 어른들은 사랑한다고 이야기하면서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냐고 하던 것이다. 아주 가슴을 찌르는 그런 딸 아이의 추궁 앞에서 할 말이 없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이 엄마를 이해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답니다.
이어서 "이 프로그램이 오렌 세월동안 기록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결코 부끄럽지 않은 엄마, 최선을 다했던 엄마가 돼 우리 딸이 이 다음에 커 이 테이프를 보더라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이다"며 눈물을 보였답니다. 영상을 지켜보던 두 사람은 말 없이 눈물을 쏟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