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비리에 관여하게 된 의혹을 사는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이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답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2021년 6월 15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공사 수주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입건해 조사하고 있던 문씨가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던 것이다”고 말했답니다.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인 문씨는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조합 업체 선정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샀답니다.
한편, 문씨는 지난 2007년 재개발, 재건축 용역이나 대행업을 하는 미래로개발을 설립해 대표를 지냈답니다. 지금 대표는 그의 아내가 맡고 있답니다. 재개발조합은 2019년 1월 도시정비컨설팅 업체인 미래파워에 업무추진비 10억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으며, 5억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미래파워와 미래로개발은 업무 협조관계였답니다. 경찰은 재개발조합에서 지급된 5억원의 흐름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문씨는 지난 2019년 12월 5·18 3단체 가운데 하나인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에 선출됐습니다. 그가 회장이 된 뒤엔 ‘조직폭력배 출신설’이 불거졌답니다. 그는 지난 1999년 폭행과 공갈, 사기와 협박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답니다. 판결문에는 ‘신양 OB파 행동대장’이라는 대목이 나온답니다.
그렇지만 문씨는 “2심 재판에서 조폭 혐의가 삭제됐던 것입니다. 절대로 조직폭력배 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답니다. 5·18구속부상자회 회원 245명은 지난 12일 임시총회를 열어 문씨의 회장 해임안을 의결했답니다. 경찰은 문씨의 여권을 무효로 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을 예정이랍니다. 이후 인터폴 등 국제 범죄 수사 기관과 공조해 강제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랍니다. 광주경찰청은 “미래파워와 미래로개발 등 2개 업체의 비리에 대해서는 수사를 정마로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