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의 박용택(당시 나이는 26세)이 결혼을 앞두고 전신마비 팬을 찾아 쾌유를 빌고 지원을 약속했답니다.
박용택은 당시에 힘든 조건에도 불구하고 시즌 중에 잠실구장을 찾아 LG와 자신을 성원해 준 바가 있는 함주연 씨의 집을 당시에 약혼녀 한진영 씨와 함께 방문, 용기를 북돋워줬던 것입니다.
함주연 씨는 지난 1995년 경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한 전신마비로 지난 10년 동안이나 침상에서 누워 지내야 했던 LG의 열렬한 팬으로서 그동안 TV중계를 통해서만 경기를 볼 수 있었지만, 지난 9월 22일 서초구청과 강남성모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LG 경기를 관람했답니다. 10년만의 첫 외출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답방은 함주연 씨가 불편한 몸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만 관람이 가능했는데,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자신을 만나보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박용택이 직접 시간을 내기로 해 이루어졌답니다. 당시에 박용택은 자신이 가장 아끼던 배트에다가, 정말로 쾌유를 비는 작은 메시지를 적어 선물했고 동행한 플로리스트인(와이프 직업) 예비 신부 한진영 씨는 건강을 기원하는 꽃바구니를 직접 제작하여 선물하였답니다.
이후에 박용택은 지난 2006년 경에 시즌 득점당 일정 금액을 적립하여 후원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고 LG전자 야구동호회에서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답니다.
참고로 과거 인터뷰에서 한진영 씨는 “지난 2003년 경에 만나 2005년에 결혼했답니다. 그 때는 정말로 남편은 완전 신인이었다. 당시엔 ‘이 사람이 야구 선수다. 정말로 유명하다’라는 생각도 안 해봤던 것이다. 남편은 연애할 때부터 늘 결혼 이야기를 했던 사람이다. 빨리 안정을 찾고 싶다고 얘기를 하면서 말이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